2013년 1월 22일 화요일

2013년 우리나라 빅 데이터 시장 전망

빅 데이타가 얼마전 부터 이슈화가 되어 있다. 사업 보고서등에 빅데이타 시대를 맞추어라는 문구를 넣으면 시장을 선도하는 이미지를 주게되는데, 과연 우리라라에서 빅데이타 시대가 당장 오기 힘들다고 생각한다. 빅데이타에 대한 세계 시장 분석 기사와우리나라 분석 자료를 통하여 이를 분석해 보고 자 한다.  

 시장 조사 기관 중 하나인 가트너는 2013년 세계 빅데이터 시장 규모를 280억달러(약30조422억원)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2014년에는 340억 달러(약 36조9410억원)에 이를 전망으로 빅 데이터를 이용하는 부가 시장도 함께 성장 할 것으로 내다 보았다. 

 이 가트너 보고서에는 또한 지난 12개월 간 자사 고객의 설문 조사를 기반하여 빅 데이타 수요를 산업별, 지역별, 기업별로 조사한 결과를 함께 분석 하였다.

 산업 분야 별 결과는 금융(25%), 서비스(15%), 제조업(15%) 의 3개 분야에서 빅 데이터 수요가 가장 높고, 이어서 공공자료(정부)(12%), 교육(11%), 의료(healthcare)(7%) 순이라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북미 지역(59%) 빅 데이터 수요가 월등히 높은 가운데 유럽(19%)과 아태지역(17%)이었다.  기업별로는 대기업(63%)이 중소 기업(25%)에 비해 빅 데이터 관심도가 2배 이상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가트너 뿐 아니라 각국의 모든 시장 조사 기관과 애널리스트가 발표한 관련 보고서는 빅 데이타 시장의 높은 성장을 말하지 않는 것은 없다. 구글, 페이스북과 같이 지난 몇년간 빅 데이터 활용한 성공한 사례들이 있으며, 글로벌 경제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긍적적인 요소라고 생각되어 지기 때문이다.

  그럼 우리나라는 어떠할까? 빅데이터의 현업 적용은 아직은 초보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이라고 보인다. 빅데이터 활용한 사례를 찾아 보자.

 가트너등 시장 조사기관이 세계에서는 큰 관심을 가지는 금융권은 아직도 빅 데이터에 대한 개념과 적용 방법을 고민하는 수준으로 보인다. 물론 리스크 관리나 고객 관리와 같이 기존에도 데이터 분석을 중요한 기반으로 삼았던 분야가 있었지만, 이러한 작업이 내부 정보를 정제한 분석활동이었기 때문에 외부에서 발생하는 빅 데이타를 활용하여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은 물론이고 평판 리스크, 잠재 리스크를 원하고는 있다고 한다.
  
 내부 정보를 정제한 분석활동의 사례는 얼마전 비자(VISA)에서 발표한 ‘카드부정사용감지시스템’을 들 수 있다. 자사의 카드 결제 자료를 이용하여 전 회원의 이용패턴을 분석하고, 이를 이용해서 카드의 부정사용을 사전에 감지에 사용한 사례이다.

 하지만 이러한 긍정적인 사례에도 불구하고 빅 데이타가 대한 민국에서 힘든 이유는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료 때문이다. 2010년 4월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공개된 업체들의 2009년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IT서비스업체들의 R&D 투자 비중은 매출액 대비 1%를 대부분 넘지 못하고 있다.

삼성SDS는 지난해 매출액의 0.79%에 달하는 196억원의 R&D 투자를 했다.(2010년),
LG CNS는 2009년 R&D 비용으로 106억원을 투자했다. 매출액 대비 0.58%의 비중(2010년)이다. 
SK C&C는 2009년 119억원의 R&D 투자를 단행했다. 매출액 대비 0.91%에 해당하는 수치다.(2010년)
포스코ICT는 2009년 109억원을 R&D 비용으로 지출했다. 이는 매출액 대비 2.97%에 해당한다.

 2013년 IT관련 금융분야 투자예측 자료를 보자.

 국민은행은  올해 2500억원 수준의 IT예산을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2700억원에 비해 약 10% 정도 축소되었으며, 국민은행측은 “일상적인 IT증설외에 대규모 사업비를 투입할만한 사업이 없다”는 입장이다.  우리은행이 2700억원, 하나은행이 1000억원 수준으로 예상하지만, 국민은행과 같이 일상적인 IT증설이기 때문이다. 기업은행만 포스트 차세대 프로젝트로 2000억원 수준으 비교적 적극적인 예산을 편성할 것으로 분석된다. 

 KRG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금융 IT 투자는 -0.7% 성장을 이었고, 올해에도 -0.3%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 될 전망이다. 전세계 금융 시장 불확실성이 계속되면 빅데이타와 같은  IT 투자에 소극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증권/카드, 그리고 캐피털 업종도 10% 이상 축소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우리나라 IT 시장 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하던 공공 시장은 어떨까? 지난해 11월 말, 교육과학기술부, 행정안전부, 지식경제부, 방송통신위원회, 국가과학기술위원회에서 합동으로 발표한 스마트 국가 구현을 위한 빅데이터 마스터플랜을 제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는 2012~14년까지는 빅 데이터 기반 조성 및 우선 추진할 활용과제를 선정하여 추진해서 빅 데이터 활용의 타당성을 확인하고 2015년부터 빅 데이터 기반 조성 과제, 빅 데이터 대상과제 추진을 통해 빅 데이터 활용을 확산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올해 정부의 대대적인 개편이 진행 중이고 이로 인하여 빅 데이터 계획이 어떻게 될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아울러 지난해부터 금융 업종과 공공기관에서 진행되던 빅 데이터 프로젝트마저도 한두 차례 POC(Proof of concept)에 그치고 중단되었기 때문에 빅데이타 상황은 더 어둡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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