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0월 9일 일요일

자녀에게 상처를 주는 부모의 언행 3가지

자녀에게 상처를 주는 부모의 언행 3가지를 소개합니다.

1. 왜? 라고 묻는다.

예를 들면, 수업 참관일에 우리 아이만 손을 들지 않았다면 그 이유를 어떻게 묻는 게 좋을까요? 
보통은 "오늘 왜 참관 수업에서 혼자 손을 들지 않았니?" 라고 묻게 됩니다.

왜? 라는 물음은 심문용 언어입니다. 
이런 방식의 물음은 아이가 압박을 느끼고 변명을 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부모는 변명만 하는 아이를 용서할 수 없죠. 
그 결과 무작정 화를 내는 악순환을 낳게 된답니다.

이럴 때 추천하는 질문 방식은 “우리 ●●는 어떻게 하면 손을 들고 싶을까?” 라고 묻는 것입니다. 
아이는 아이대로 지금까지의 경험을 토대로 많은 깨달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성공과 실패라는 결과에 매달리는 것은 좋지 못합니다. 
성공이든 실패든 그 경험을 어떻게 다음으로 연결시키느냐가 중요합니다.

‘어떻게 하면’이란 질문으로 아이의 사고 회로는 미래 지향적으로 움직이게 되고,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생각하기 시작합니다.
 아이들이 부모의 명령이나 지시로 움직이지 않고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기 위해 평상시 어떤 단어를 사용하느냐는 매우 중요합니다. 
부모가 단어를 몇 개 바꾸는 것만으로 아이는 내적으로 크게 성장할 기회를 얻습니다.

2. 아이의 불평에 같이 짜증내며 꾸짖는다.

아이가 불평을 하면 그만 짜증이 나서 꾸짖는 일은 없으신가요? 
교육전문가의 말에 따르면 아이의 불평 속에는 지금까지 아이가 배운 가치관이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식사 준비가 늦어질 때 “엄마 아직 이야? 빨리 나 배고파~” 같은 불평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불평하지 말고 좀 참아요. 
●●도 좀 돕던가.”처럼 말하기 십상입니다.

평소 부모는 아이에게 ‘시간을 지키는 것은 중요하다’고 가르치면서, 왜 엄마는 약속을 지키지 않고 도리어 나만 혼내는지 아이 입장에서는 불합리하다고 느낍니다. 아이에게 시간을 지킨다는 것은 평소 부모에게서 배워온 옮고 그름을 판단하는 소중한 가치관의 결과인데 혼란스러운 것이죠.

이런 상황에서는 “엄마는 항상 ●●한테 시간을 지키라고 말했는데 못해서 미안해요.
엄마도 노력할 테니 ●●도 거들어 줬으면 기쁘겠네.”와 같이 아이의 가치관을 이해하고 그것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3. 타인 앞에서 아이를 나쁘게 말한다.

모처럼 다른 사람에게 아이의 칭찬을 듣는 자리에서 겸손한 척을 한다고 아이에 대해 나쁘게 대답한 적은 없으신가요?

예컨대 “●●는 정말 예쁘고 착해요.” 같이 선생님이 아이를 칭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 바로 “아휴 아니에요, 집에서는 어찌나 말썽을 부리는지.”처럼 습관적으로 부정적인 대답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아이가 보게 되면 속으로 엄마는 나를 나쁘게 생각하고 있다고 오해합니다.

겸손을 위해 칭찬 받은 사실을 부정의 형태로 표현하기 보단 모처럼의 칭찬에는 “예쁘게 봐줘서 고맙습니다.”와 같은 긍정적인 반응을 전하는 게 좋습니다. 
이런 말을 옆에서 들은 아이는 분명 무척 기뻐하는 모습을 보일 것입니다.

 아이의 마음을 다치게 하는 말은 뭘까 생각해보고 싶을 때는, 어릴 적 부모님이 했던 말 중에 정말 듣기 싫었던 말들을 떠올려보시기 바랍니다.

나는 나중에 커서 부모가 되면 맹세코 내 아이에겐 그러지 않을 거야 했던 다짐은 정작 부모가 되면 잊기 쉬운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라도 부모가 된 입장에서 한번 쯤 차분하게 아이에게 상처를 주는 언행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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